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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야 노올자

고양이 서열은 정말 중요할까?

by 딜리 2022. 11. 18.

 

고양이한테 서열은 정말 중요하다는 말은 모두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고양이한테 서열은 중요한 것일까요?

 

오늘은 고양이 서열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서열은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뜻합니다.

 

서열은 신체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형성되며, 더 건강하고 더 용맹한 동물이 높은 서열을 차지합니다.

 

고양이는 독립적으로 생활하지만, 한 영역을 다른 고양이들과 공유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서열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들의 관계를 서열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고양이도 유대감을 바탕으로 친구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무리생활하지 않는 고양이의 습성상 많은 수의 친구를 만들어 그들과 몰려다니지는 않습니다.

 

고양이에게 서열은 상대와 내가 친하지 않을 때 상대와 나를 구분 짓는 수직 관계입니다.

 

 

실내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서열이 강하게 잡힐수록 사이가 더 악화됩니다.

 

고양이들의 싸움은 단순히 신체적인 우위를 가리는 서열 싸움이 아니라,

 

이 영역에 남느냐 떠나느냐를 두고 벌이는 영역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실내 고양이들이 수개월이 지나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것은 싸움에 진 아이가 자꾸 내 눈앞에 띄는 게 싫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들의 관계 개선에는 유대감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다묘 가정의 평화는 서열이 잡혀야 오는 것이 아니라, 동거묘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됐을 때 찾아옵니다.

 

 

고양이들이 처음 직접적으로 대면했다면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으르렁거리고 하악질을 하면서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혹시나 싸움이 일어날까 봐 이 과정을 모두 차단하면, 고양이들은 서로를 알아갈 기회가 없어집니다.

 

싸움을 하기 전 서로 대치하는 상황인지, 상대방을 파악하려고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인지를 판단해서

 

적절한 중재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캣타워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 있는 고양이가 캣타워 가장 위쪽까지 올라갑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가 주로 생활하는 메인 영역에서 벗어난 곳,

 

예를 들어 구석진 높은 곳이나 구석의 바닥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고양이를 그루밍하는 행동은 그 아이의 애정 표현 방법입니다.

 

그런데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그루밍하는 것은 애정 표현의 그루밍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보입니다.

 

일부 성묘는 어린 고양이가 자기 목을 잡고 과격한 그루밍을 하거나 흥분된 행동을 할 때,

 

어린 고양이를 진정시키고 정중하게 중단을 요청하는 의미로 짧게 맞그루밍을 하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집사님을 물기 때문에, 집사님을 서열 아래로 본다는 것을 딱 하나의 전제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가끔 무는 버릇을 가진 고양이의 상당수가 특정 집사님을 유독 더 심하게 무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특정 집사님을 가장 많이 물어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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